용인 고시원 화재 사고를 수사중인 용인경찰서는 27일 불이 난 T고시텔 1층에 설치된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이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용인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24일 밤 9시부터 화재가난 25일 오전 1시25분까지 고시원이 있는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100여명에 대해 고시원 관리인과 화면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화재 연관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말 바뀐 T고시텔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만한 전 거주자와 현 거주자 120여명과 음식배달원 등 다른 외부인에 대해서도 신원을 파악해 화재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화재 당시 T고시텔 거주자 42명 중 사망자를 포함해 30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행적을 확인했으나 아직 용의점을 찾아내지 못했으며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화재 전날인 24일 밤 10대 남학생들이 고시원 방에서 친구 5~6명과 게임을 하고 놀았다는 고시원 거주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특별한 용의점은 찾지 못했다.
또 8호실 이전 투숙객과 T고시텔 관리인이 싸운 적이 있었다는 투숙객의 진술을 확보, 원한관계 등을 조사했지만 1년 전 일로 화재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T고시텔 공동사업주 김모(42) 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통신회사에 협조를 요청, 휴대전화 번호 등이 확인되는대로 소재를 파악해 조사할 계획이다.
T고시텔은 서모(48·여) 씨와 다른 김모(42) 씨 등 2명이 공동소유주이며, 사업자등록증에는 서 씨와 연락이 두절된 김 씨 등 2명이 공동사업주로 돼 있다.
경찰은 “화재 당시 T고시텔 후문(비상구)은 내부에서는 아예 잠글 수 없는 형태여서 열려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건축법과 소방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2차 정밀감식을 벌이고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