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낙하산 인사’ 논란

2008.08.07 23:59:02 4면

靑, ‘6개월간 공직 금지’ 무시 낙선·낙천자 잇단 임명
공기업 노조들 “수용불가” 출근저지 투쟁

이명박 정부가 한나라당 낙선·낙천자들의 공기업 임용을 강행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7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노조에 따르면 새로 선임된 정광윤 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김주완 한국전력기술 감사 등이 모두 한나라당 출신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 4·9 총선에서 낙선·낙천의 고배를 마신 인물들.

정 감사위원은 권철현 주일대사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고, 이 이사장도 동해·삼척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된 인물이다.

이들의 임용으로 이명박 정부가 스스로 정한 ‘총선 낙천·낙선자 6개월간 공직 취임 금지’ 방침을 깨버린 것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기업 노조들은 출근저지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 5일째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스공사 노조는 성명을 내고 “전문성은 물론 천연가스산업에 대한 이해도 없고 도덕성도 검증된 바 없는 인사가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현실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천연가스에 대한 전문성과 정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실천할 의지를 가진 자가 아니라면 상임감사위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재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사장 후보 4명 중 2명이 한나라당 출신이다. 임인배 전 한나라당 의원과 조명구 한나라당 대선 선대위 언론특보가 한나라당 출신 사장 후보로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김천과 영등포을에서 각각 낙천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된 안택수 전 의원과 KOTRA 감사로 선임된 이성권 전 의원은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이미 입도마에 오른 상태다.

이밖에 18대 총선 광산을에서 낙선한 강경수 씨가 광주은행 감사로, 부산에 공천 신청했던 박상헌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 한국교직원공제회 산하 대교개발 감사로, 김명수 전 수원시의회 의장이 안산도시개발 사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홍경환 h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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