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진 ‘씁쓸한 한가위’

2008.08.28 21:01:02 8면

부천상의, 154개 기업체 추석 자금실태 조사
“상여금 지급 못한다” 27%… 전년비 19% ↑

부천지역 업체들의 추석휴가는 평균 3일이며, 작년에 비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체 수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부천상공회의소는 최근 부천지역 15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천지역 기업 추석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자금실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부천지역 기업체의 86.2%가 전체휴무를 실시하며 72.6%의 기업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휴무일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업체의 평균 휴무일은 3.4일로 지난해 4.2일보다 0.8일이 줄어들었으며, 이 중 3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가 61.5%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가 주말인 토·일요일과 이어져 휴일수가 길었던 반면 올해는 추석연휴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53.2%로 지난해의 65%에 비해 11.8% 감소했고 지급하지 못한다는 기업은 27.4%로 작년의 19%에 비해 증가했으며 아직 정확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기업은 19.4%였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 63.6%는 기본급의 50%이하, 36.4%는 50~100%의 상여금의 지급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대비해서 상여금 지급액이 감소한 기업은 16.9%인 반면 증가한 기업은 6.2%에 불과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부천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현황에 대해서는 30.8%의 기업체가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37.1%의 기업이 원자재 가격인상을 꼽았으며 매출감소, 생산비 상승, 판매대금 회수지연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기업들은 최근 기준금리의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뜩이나 내수 경기침체로 위축된 중소기업의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차원에서의 장기저리 대출 운영자금 지원 등 폭넓은 지원책 마련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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