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안심학교’ 예산부족에 발목

2008.09.09 21:20:02 2면

도내 20개학교 운영중·2010년부터 전국 확대 계획
매년 40억 예산 필요… 관련법 마련·정부지원 절실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는 ‘꿈나무 안심학교’사업이 예산부족으로 표류할 우려를 낳고 있다.

‘꿈나무 안심학교’운영에는 매년 4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할 전망이지만 관련법이 없는데다 국비 확보도 불확실한 형편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 17개 학교가 방과후 꿈나무 안심학교를 개교한 데 이어 2일에는 3개 학교가 추가로 개교해 도내 10개 시 총 20개 학교에서 꿈나무 안심학교를 운영 중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6개월간 도비 11억9천만원과 시·군비 9억9천400만원을 합쳐 총 21억8천400만원을 소요예산으로 책정했다.

매년 한 학급당 1억원 가량의 운영비가 필요한 만큼 총 20개 학교에서 2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꿈나무 안심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약 4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는 6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 3월 중 실시되는 사업 평가결과에 따라 도내 모든 시·군은 물론 전국 시·군으로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침을 검토,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 평가결과가 반영되는 2010년부터는 40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꿈나무 안심학교 운영·유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법 마련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교육지원 조례에 근거해 꿈나무 안심학교를 지정·운영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확대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법 마련과 정부의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예정이지만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꿈나무 안심학교는 방과후 방치돼 있는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의 아이들이 각종 사회문제에 연루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보육을 겸한 학원 역할을 수행해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시작된 아동보호시스템이다.

꿈나무 안심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희망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컴퓨터, 영어, 수영, 글쓰기 등 평균 6개의 운영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한다.
박순우 기자 sunu@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