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성남 일화천마가 나란히 1승씩을 챙기며 치열한 선두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수원은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에두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홍순학의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29분 하대성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22일만에 승점을 챙긴 수원은 14승2무5패 승점 44점으로 전날 인천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서울(11승9무1패 42점)을 제치고 단독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수원은 1위 성남(13승5무3패 승점 44)과 동률을 기록, 골득실 차(성남 +24·수원 +16)에서 뒤져 내준 선두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부터 대구의 골문을 위협하던 수원은 전반 33분 배기종과 1-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벽을 돌파한 에두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 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이어 4분만에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37분 에두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대구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되자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홍순학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의 쐐기를 밖았다.
성남도 하루 앞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경남 FC를 3-1를 완파,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전반 17분 경남 김동찬에게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후반 29분 두두가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 나오자 김정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성남은 후반 34분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1로 승부를 뒤집은 뒤 후반 인저리타임 때 모따가 찔러준 패스를 두두가 추가골로 성공시켜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