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잡이’ 이동국이 성남 일화의 K-리그 선두를 이끌었다.
성남은 18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14승5무3패 승점 47점을 기록한 성남은 이날 2위 수원 삼성(15승2무5패)이 광주 상무를 2-0으로 완파했으나 여전히 골득실차(성남 +25·수원 18)에서 앞서 1위를 고수했다.
모따와 아르체, 이동국 3톱을 내세운 성남은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날리며 부산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번번이 골문을 가르는데 실패했다.
헛심 공방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들어 두두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17분 ‘공격의 핵’ 모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32분 김정우가 날린 슛이 부산 수비수 맞고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이동국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오른발슛으로 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지난 4일 경남전(3-1 승)에서 페널티킥으로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던 이동국은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및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올렸다.
수원도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조원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4분 에두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선두 탈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 9분 마토의 패스를 받은 조원희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 발끝을 떠난 공은 바운드되면서 가속도가 붙어 상무 김용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0으로 앞서나간 수원은 후반 13분 최성현의 절묘한 헤딩 패스를 받은 에두가 화려한 개인기로 골키퍼 마져 제치며 여유 있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승부의 쐐기를 밖았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루이지뉴와 이진호, 염기훈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 최근 홈에서 열린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