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제물로 정규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배기종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4분 백지훈의 추가골, 후반 33분 서동현의 쐐기골에 힘입어 전남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수원은 16승3무6패 승점 51점으로 2일 부산에게 0-2로 일격을 당한 서울(14승9무1패 승점 51)을 골득실(수원 +20·서울 +18) 차로 따돌리며 1위로 올라섰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부친 수원은 전반 4분 배기종이 상대 수비수 곽태휘의 볼을 빼앗아 아크 정면에서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뛰어나온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6분에는 최성현이 전남 수비수 사이로 밀어준 볼이 배기종에게 연결되었지만 역시 상대 골키퍼 염동균의 손에 걸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잇따라 전남의 문전을 위협하던 수원은 전반 30분 상대 수비수 곽태휘가 무릎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뒷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애타게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4분 에두가 전남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배기종이 골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전남의 골문을 열어 젖힌 것.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후반 24분 백지훈이 차올린 프리킥이 전남 수비벽을 맞고 흐르자 백지훈이 아크 정면에서 이 공을 다시 잡아 로빙슛으로 상대의 골망을 갈라 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이어 후반 33분 김대의가 패스한 공을 문전 쇄도하던 서동현이 왼발슛으로 또 다시 전남의 골문을 열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수원의 에두는 후반 38분 에두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최종전에 나설 수 없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과 함께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던 성남은 전북에 1-2로 역전패해하며 3위로 추락했다.

성남은 전반 5분 모따의 도움을 받은 한동원의 선제골로 앞서나지만 전반 17분 전북 최태욱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30분 이현승에게 역전골까지 얻어 맞으며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마지막 한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를 1-0으로 제압, 9승9무7패 승점 36점으로 6위를 마크하며 불씨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