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희주 극적 동점골 수원 살렸다

2008.12.03 22:33:56 20면

서울과 챔프 1차전 종료 9분 남기고 슛 성공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적지에서 열린 챔프전 1차전에서 곽희주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반 21분 상대 아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4분 터진 곽희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과 서울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올시즌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에두와 신영록을 투톱으로 세운 수원은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공격진까지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비교적 가벼운 몸 놀림에 비해 공격의 날카로움을 세우지 못한 수원은 빠른 돌파와 세밀한 패스로 맞선 서울의 공격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1패를 안았다.

수원은 이날 ‘라이벌’ 대결인 만큼 탐색전 없이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 붙이며 흐름은 잡았다.

좌·우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선제골 사냥에 나선 수원은 전반 3분 왼쪽 코너킥과 8분 오른쪽 코너킥 때 송종국과 김대의가 번갈아 가며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9분 김대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또 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은 골 넣는 수비수 마토가 왼발 직접슛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19분 마토가 올린 크로스는 문전쇄도하던 에두의 머리에 맞았으나 키퍼 정면이었다.

경기 흐름을 주도하면서도 공격의 날카로움을 찾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21분 상대 아디에게 선제 헤딩골을 얻어 맞아 0-1로 끌려갔다.

상대 기성룡이 왼쪽 코너킥 찬스 때 골문을 향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아디가 높이 솟구쳐 올라 헤딩 슛으로 수원의 골문을 연 것.

불의의 일격을 당한 수원은 이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소강상태를 보였고, 오히려 전반 막판 기성룡과 정조국의 예리한 공격력을 앞세운 서울에게 또 다시 득점 찬스를 내줬으나 수문장 이운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에 들어선 수원은 이관우와 배기종을 잇따라 교체 투입, 3-5-2에서 4-3-3으로 전술의 변화를 꽤하며 공격의 무게를 더했다.

후반 1분만에 에두의 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후반 9분 송종국이 올린 크로스를 배기종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 났고, 후반 18분에는 조원희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 잠시 전열을 가다듬은 수원은 후반 34분 곽희주의 발끝에서 동점골을 뽑아 냈다.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마토의 슛을 상대 골키퍼 김호준이 펀칭으로 쳐 내자 이 공을 문전쇄도 하던 곽희주가 쏜 살 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

곽희주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은 추가골 사냥을 위해 에두와 마토가 돌아가며 슛을 쏘아 올렸으나 더이상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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