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3주기 ‘백남준 선물1’ 미디어아트 ‘재조명’

2009.02.05 18:47:15 18면

아트센터, 관계자 150여명 참석 국제세미나 개최

백남준아트센터는 4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경기문화재단 권영빈 대표이사를 비롯해 백남준아트센터 이영철 관장, 독일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남준아트센터 제1회 국제 세미나 ‘백남준의 선물1’이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제로 나선 한나 히긴스(Hannah Higgiins)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TV : 백남준 초기작업의 시간과 시공간’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본래 작곡을 공부했던 백남준은 시공간의 작동방식에 대해 극도로 섬세한 감각을 지녔고, 텔레비전 작업의 (그의 표현을 빌자면) ‘물리적’ 음악과 악보 표기법을 통해 이 주제를 깊이 탐구했다”며 “백남준의 이런 초기 작업들을 당대의 다른 대표작들과 비교해 가면서, 백남준이 당대의 일반적 성향에서 어떤 부분을 공유하고 또 어떤 지점에서 분기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백남준 선생과 예술활동을 함께해 왔던 마리 바우어마이스터(Mary Bauermeister)는 “초기 백남준은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해 쇤베르크 같은 위대한 음악가가 될 생각이었지만 미디어아트로 돌아섰으며, TV의 속성이 멍청하다는 생각에서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의 TV로 미디어아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가 2008년 10월 8일 개관 후, 첫 국제 세미나인 ‘백남준의 선물1’은 백남준의 초기 활동의 맥락과 성격 등을 논의하며 인문학적, 예술적, 기술문명적 차원에서 백남준을 새롭게 조망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훈 기자 l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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