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술 빼돌리다 덜미

2009.02.19 21:19:04 8면

삼성전자 前직원 2명 입건

경기지방경찰청 보안과는 휴대전화 입체영상 카메라 기술을 빼돌려 일본 경쟁업체에 넘기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삼성전자 전 소형카메라 개발팀장 조모(4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11월 퇴사하며 차세대 휴대전화의 핵심기술인 고화질 입체영상 카메라의 설계도 등을 빼돌린 뒤 2007년 2월 일본의 경쟁업체 A사에 이 기술을 이용한 사업제안서를 보내 휴대전화 카메라 기술을 유출하려 한 혐의다.

일본 A사는 조 씨 등이 빼돌린 기술이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년여간 93억원을 투자해 입체영상 카메라를 개발했으며,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예상 피해액은 1천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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