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미소에 하루가 뿌듯

2009.04.27 21:01:54 9면

아낌없이주는 나무 후원회, 흥겨운 경로잔치 마련

“우리 노인들을 위해 이렇게 정성 들여 점심도 차려주고, 선물도 주고, 우리는 그저 고마울 뿐이지”

27일 오전 11시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전주콩나물해장국 앞은 흥겨운 풍물소리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곳에는 안양과 의왕 지역의 자원봉사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아낌없이주는나무후원회(회장 박동진)’가 안양 지역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한 경로잔치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었기 때문.

어르신들은 그동안 삶의 고단함도 잊은 듯 즐거워 하고있으며, 자원봉사자들 역시 일에 대한 시름도 잊은 채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었다.

말그대로 어울림 마당이었다.

이날 행사를 제안한 전주콩나물해장국 김상식 대표가 마련한 맛깔스런 음식과 후원회가 준비한 풍물공연, 민요단의 노래 공연은 경로 잔치의 흥을 한껏 북돋아 줬다.

이문세(71)할아버지는 “사실 노인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 이렇게 경로잔치를 통해 볼거리도 있고, 먹을거리도 있어서 잘 즐기다 간다”고 말했다.

행사를 제안한 김상식 사장은 “오늘 하루 장사를 안해도 이 만큼 어른신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아낌없이 주는나무 후원회 박동진 회장은 “오늘 이 행사를 치룬다는 생각에 어제 잠을 못 이뤘다”며 “어르신들이 오늘 너무 즐거워하시고 기뻐하시니 우리 봉사자들도 보람되고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아낌없이주는나무후원회는 지난 1993년 지역내 자원봉사의 뜻을 가진 시민들로 구성됐으며 소년원과 장애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
이보람 기자 lbr48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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