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이등병 사흘만에 검거

2009.11.09 21:18:04 6면

연천의 육군 모 부대에서 탈영한 이등병이 사흘 만에 포천에서 군 헌병대에 의해 검거됐다.

군 당국은 9일 오전 9시 15분쯤 포천시 인근 친척집을 찾은 육군 모 부대 소속 K(20)이병을 검거했다.

경찰과 군에 따르면 지난 K이병은 지난 7일 오후 8시쯤 부대 체육복을 입은 채로 부대를 무단 이탈한 뒤 연천군 전곡읍 민가로 들어가 주인 J씨를 흉기로 위협, 사복으로 갈아입고 도주한 혐의다.

이어 K 이병은 택시를 타고 동두천에 도착한 뒤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택시기사를 C씨를 위협해 현금 5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부대 관계자는 “K 이병이 민가에서 집주인에게 옷값으로 1천원을 주고, 택시기사에게도 ‘나중에 찾으라’며 20만원이 들어 있는 현금카드를 건네며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K이병이 탈영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대 내 구타 및 가혹행위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대전 기자 jd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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