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역사
현응|불광출판사|306쪽|1만3천800원.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민주화 열기가 넘쳐나던 1980년대 중후반에 쓴 원고를 모은 책으로, 20년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 불교의 인식론과 존재론을 깨달음(보디)의 영역으로, 현실과 실천의 범주를 역사(사트바)의 영역으로 거두어들인 최초의 불교역사철학 에세이. 새롭게 불교를 해석함으로써 불교도에게 세상을 보고 역사를 인식하는 안목을 열어준다.
최인호의 인연
최인호|랜덤하우스코리아|330쪽|1만2천원.
소설가 최인호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빛나는 순간에 맺었던 ‘인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들을 모았다.
‘최인호의 인연’에 담은 마흔세 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부터 최근에 이르는 자신의 생애를 지탱해준 것은 일상의 곳곳에 박혀 보석처럼 반짝이는 인연이었다고 말한다.
최인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생애 어느 순간에 다가와 지금의 자신을 만들고 이끈 인연들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는다.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바움|280쪽|1만원.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연작 서스펜스. ‘교통경찰’을 테마로 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기적의 능력을 지닌 귀를 사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천사의 귀’를 비롯해 교통법규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를 물은 ‘분리대’, 장난처럼 시작된 놀이가 초보운전자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심어주는지를 알려준 ‘위험한 초보운전’, 늘상 일어나는 불법주차가 누군가의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불법주차’ 등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인생의 나침반
윌리엄 J.|미래의 창|384쪽|1만900원.
삶의 지혜와 역경을 이겨나가는 용기, 진실한 사랑의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눠 가족의 힘, 지혜의 힘, 진실의 힘, 사랑의 힘, 용기의 힘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아버지를 구한 아들’, ‘새뮤얼 존슨의 후회’는 가족의 힘을,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제 역할이 있다’, ‘냄새와 소리의 값’은 지혜의 힘을, ‘진실을 말하는 사람’, ‘지구를 움직인 사람’은 진실의 힘을, ‘아내에게 가장 값진 것’, ‘젊음의 샘’은 사랑의 힘을, ‘포카혼타스의 위대한 사랑’과 ‘콜로세움에서의 마지막 전투’는 용기의 힘을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