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민축구단 첫 ‘전국체전 본선 티켓’

2010.07.07 22:30:41 26면

수원시청 2-1 제압… 시민구단 사상 처음 본선행

순수 아마추어 축구 동호인들로 구성된 양주시민축구단이 내셔널리그의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일반부 도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황지수와 박정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신현국이 한골을 만회한 데 그친 수원시청을 2-1로 제압하고 전국체전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창단해 2008년 K3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양주는 1회전에서 실업의 강호 안산 할렐루야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준결승전에서 내셔널리그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용인시청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수원시청까지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시민구단이 경기도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첫 사례를 남기게 됐다.

전반 초반 팽팽한 신경전 속에 긴 탐색전을 벌인 양주는 전반 19분 수원시청 장혁에게 첫번째 슈팅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 21분 황지수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아크 왼쪽에서 볼을 잡은 황지수가 중거리슛한 볼이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양주는 전반 종료직전 신영록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의에 그치며 전반을 1-0으로 마무리 했다.

후반들어 수원의 거센 반격에 밀리는 듯 했던 양주는 후반 시작 10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10분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박정민이 헤딩슛으로 수원의 골네트를 흔든 것.

반격에 나선 수원은 8분 뒤인 후반 18분 상대 신영록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신현국이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양주의 거센 저항에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3명이 경고를 받는 거친 플레이를 보인 양주를 상대로 전·후반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양주시민축구단 이준헌 감독은 “내셔널리그 강자들을 이기고 전국체전 본선에 진출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선수들이 8일 동안 4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해줘서 고맙고 전국체전 첫 출전이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성 기자 kd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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