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사먹기 겁난다” 소비자 아우성

2010.08.19 21:09:40 10면

이상저온·잦은 강수 생산량↓… 복숭아 등 최대 67% 가격 폭등

“복숭아와 수박 등 여름 과일을 사먹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 사먹을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여름 과일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급등해 소비자들이 아우성이다.

올 초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냉해와 잦은 강수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과연 이정도일 줄이야”라며 시장은 허가 찔린 반응이다.

19일 경기동부과수조합, 구리농수산물유통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복숭아 품종 중 하나인 백도(천중도)의 ㎏당 가격은 3만 원 선으로 올 8월 현재 거래 가격은 50%이상 오른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복숭아의 경우도 1.2㎏ 짜리 1팩(5개)의 가격이 1만3천800원에 달했고 0.3㎏짜리 복숭아 1개 가격도 3천870원이었다.

이처럼 소매가격이 높은 이유는 매년 7월 1일 출하되는 복숭아가 올해부턴 10일 정도 늦었고 생산량 역시 지난해 대비 40%나 줄었기 때문이다.

19일 기준 경기동부과수조합이 집계한 올 8월 현재 복숭아 생산량 대비 가격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생산량은 9천466톤이지만 올해는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루 평균 출하 복숭아도 지난해의 경우 1만 상자였지만 올해는 최대가 6천 상자밖에 되질 않는다. 경기동부과수조합 허환 상무는 “올 초 냉해로 인해 올해 복숭아생산량이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된다”면서 “㎏당 가격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많게는 최대 67%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구리농수산물유통시장도 마찬가지다. 복숭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은 50~60% 가량 줄었고 가격도 4.5㎏ 1박스 기준으로 5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복숭아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여름과일의 가격도 강세다. 농협유통에서 거래되는 수박의 ㎏당 가격은 1천690원으로 지난해 7월 하순(1천380원)보다 22% 올랐다. 참외와 토마토 가격도 지난해 7월보다 각각 32%와 23% 높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수요 증가로 인해 수박 가격이 한통에 2만5천 원 선까지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창남 기자 argus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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