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무산 여야 ‘책임공방’

2010.08.19 21:19:01 5면

與 “간사간 협의 선행돼야” vs 野“의사일정 자체 거부”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들은 19일 ‘리비아 외교문제’와 ‘이란 제재’ 등 외교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려던 국회정보위 전체회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이 의사일정 협의 자체를 거부한 채 상임위 개최를 앞장서 막았다”면서 “한나라당의 국회 무시, 국민 무시의 배경에는 국정원과 권력 핵심부의 졸렬한 정치적 계산이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두 차례 정보위 소집요구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산시킨 한나라당은 국회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나라당과 MB정권의 행태가 계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황진하(파주) 의원은 “전체회의 소집 요건은 여야 간사간 협의가 선행돼야 하는 것인데도 민주당은 우리측에게 회의 소집과 관련해 단 한 통의 전화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비아 사태와 이란 제재 문제 등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소관이고, 북한의 해안포 사격 등 대북 현안은 국방위원회 소관인데 월권 행위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2일에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정보위원회를 소집했지만 한나라당 소속 정보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김동섭 기자 kds61072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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