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가 급등바람 축산물까지 확산

2010.09.23 19:54:47 9면

국제 커피·설탕가 고공행진에 육류도 최고치 갈아쳐

올들어 옥수수 등 일부 곡물을 중심으로 나타난 국제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기호 작물과 축산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소맥(밀)과 옥수수에서 시작된 국제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원면, 커피, 설탕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커피와 설탕은 지난 6월부터 국제 선물시장에서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 상품거래소 국제거래소(NYBOT-ICE)에서 거래된 커피 선물 가격의 경우 6~8월 3개월 간 42% 올랐고, 설탕 선물 가격도 같은 기간 51% 올랐다.

옥수수도 선물 가격이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약 30% 뛰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에 대한 투기성 계약은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는 최근 쇠고기 등 육류 가격이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농산물 가격 불안은 국내 수입 물가에도 점차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계약 통화(수입 계약에 사용된 통화)를 기준으로 한 지난달 수입 물가는 원면이 작년 동월 대비 48.6% 올라 지난 1995년 4월 이후 15년여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옥수수와 밀도 17.3%와 30.9%로 약 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으며, 커피는 2년째 내림세를 보이던 커피 수입 물가도 올해 6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상 기후 탓에 올해 겨울에도 작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기 세력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지난 2008년 겪었던 ‘식량 위기(Food Crisis)’가 내년에 재연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남 기자 argus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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