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재 곤파스에 ‘수난’

2010.09.27 21:50:28 1면

융건릉 등 국가지정 5곳 포함 12곳 훼손

이달 초 경기도를 강타한 제 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융건릉과 사적 413호인 청자·백자요지를 비롯한 상당수의 도내 국가지정 문화재와 지방지정문화재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곤파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내 문화재는 모두 12곳으로, 융건릉 등 국가지정 문화재 5곳과 홍승인고가 등 지방지정문화재 7곳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도내 대표 문화재인 화성시 융건릉은 릉 인근 1천500그루의 소나무 등의 나무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시흥시에 위치한 사적 413호 청자·백자요지도 진입로에 수목 상당수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방지정문화재 중 가장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곳은 화성시의 도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제 74호인 홍승인고가로, 행랑채 지붕이 10㎡ 이상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홍승인고가는 현재 임시방편으로 지붕을 천막으로 가린채 비가림만 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된다. 도는 행랑채 지붕이 반파된 홍승인고가의 경우 약 3천만원의 복구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제 34호인 화성시 남양향교 또한 문화재구역 내 은행나무 가지가 부러지면서 남양향교 담장 기와 및 명륜당 지붕 기와 등 총 50장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화성시는 파손된 기와를 복원하는데 약 300여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시·군의 피해 내역과 복구 금액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복구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피해규모 3천만원이상 복구 금액 5천만원 이상인 국고지원대상 시·군에 대해서 재원분담을 검토중이며, 조속한 시일내에 지원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pe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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