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의 꿈속으로 '사뿐'

2010.10.12 18:32:52 22면

獨 발레 '한여름 밤의 꿈' 15,16일 안양 아트센터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과 뒤셀도르프 주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발레 ‘한여름 밤의 꿈’을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공연한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발레단 ‘한여름 밤의 꿈’은 모던발레의 모호한 표현 대신 고전의 완벽한 이해와 현대적인 연출력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희극의 가장 큰 매력인 유머와 위트를 살린 코믹 요소 등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더욱 사랑받는 무대로 손꼽힌다.

멘델스존은 17세에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에 매료돼 플루트와 요정의 날갯짓처럼 가벼운 바이올린,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금관악기 소리로 셰익스피어 희곡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서곡을 처음 작곡했다.

슈만으로부터 “마치 요정들이 직접 연주하는 듯 하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17년 후에는 서곡에 몇 곡의 음악을 덧붙이고 연극 공연을 위해 독창과 합창곡을 더해 극적인 표현을 강조하면서 환상과 동심이 가득한 극음악 ‘한여름 밤의 꿈’을 완성 시켰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화려한 결혼식을 위한 ‘결혼 행진곡’으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고민 없이 고전만을 반복하기 보다는 캐릭터의 심리를 읽어내고, 안무가 개인의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작업에 더 매력을 느끼는 유리 바모쉬의 작업은 고전을 그의 작품과 예술세계의 기본으로 여기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관객들에게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맛볼 수 있었던 달콤하면서도 낭만적인 사랑과 요정 세계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그리고 장난꾸러기 퍽(Puck)으로 대변되는 원작의 생동감 넘치는 유머와 재치를 멘델스존의 음악과 함께 매혹적인 발레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최상철 기자 sang7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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