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 캐릭터 페어 2003'이 16일부터 5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캐릭터 세상이 열린다'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번 전시회는 캐릭터 관련 단체와 기관이 처음으로 모두 참여해 마련하는 행사인 데다 해외 바이어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풍성하고 알찬 성과가 기대된다.
별도의 캐릭터 전시회를 개최해오던 문화관광부와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8월 공동으로 `대한민국 캐릭터 페어 2002'를 개최했으나 산자부 산하의 한국캐릭터협회가 같은 기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서울 캐릭터 쇼'를 따로 마련했다.
지난 3월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ㆍ한국캐릭터디자이너협회ㆍ한국캐릭터협회는 공동주관에 합의했으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ㆍ한국디자인진흥원ㆍ서울산업진흥재단과 문화관광부ㆍ산업자원부ㆍ서울시가 각각 공동주최와 후원에 나선다.
`마시마로'의 씨엘코엔터테인먼트, 바른손, 영구아트, 부즈, 대원C&A홀딩스, 오로라월드, 애니매니아, 모닝글로리 등 100개 업체가 300개의 부스를 차려 관람객을 맞고 장성군청의 홍길동, 울산시의 해울이 등 지방 캐릭터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에 뽑힌 10대 캐릭터의 기획전시실, 캐릭터 산업의 부가가치를 보여주는 캐릭터 활용관, 캐릭터 정품과 가짜의 비교전시 코너, 이색 캐릭터 상품전시실, 캐릭터 수출관 등도 마련된다.
행사기간에 캐릭터 정품 사용 캠페인을 주제로 한 캐릭터 총체극과 캐릭터 카니발, 3차원 애니메이션 상영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개막 첫날인 16일은 `비즈니스의 날'로 지정해 캐릭터 관련 국내외 바이어와 참가업체의 상담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에는 포켓몬 라이선싱 책임자인 구보 마사카즈 씨와 일본 저작권 전문 변호사 모리타 다카히데 씨가 주제발표에 나서는 세미나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의 소니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도에이 애니메이션 그룹, 데즈카 프로덕션, 홍콩의 에이전시 MAXX, 대만의 밸류 이미지 등에서 1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characterfair.org)로 신청하면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일반 관람객은 17일부터 입장할 수 있다. ☎(02)2166-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