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이수봉 등산로 ‘꼬마’ 배설물 발견

2010.12.13 21:19:41 6면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가 8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날 오전 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발견됐다.

서울대공원은 “13일 오전 10시30분쯤 청계산 이수봉 정상에 있는 노점상 포장마차의 포장이 뜯긴 채 발견됐다”며 “‘꼬마’의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꼬마’가 지난밤 먹을 거리를 찾으려 은신처에서 나와 포장마차에 묶인 포장을 풀다가 인기척에 놀라 도망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이날 수색조 30여명을 동원해 청계산 국사봉과 이수봉 등산로를 수색, 곰의 배설물과 잠자리가 국사봉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사봉 인근에서만 발견됐던 ‘꼬마’의 흔적이 이수봉으로 넓혀짐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국사봉 인근에 설치된 포획틀 3개 이외에도 국사봉과 이수봉 반경 500m에 포획틀 6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꼬마’가 낮에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고 밤에만 활동하면서 등산객들이 두고 간 음식을 먹는 것으로 보인다”며 “‘꼬마’가 배고파야 포획틀 속 먹이를 먹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음식물을 산에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영탁 기자 oy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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