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라 인천 흥국생명 감독 사퇴

2011.05.11 20:52:07 14면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반다이라 마모루(42) 감독이 돌연 사퇴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일본으로 휴가를 다녀온 반다이라 감독이 가족들과 헤어져 외국생활하는 것이 힘들고 둘째 아들의 건강 문제로 가족 곁에 있겠다며 구단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반다이라 감독은 지난해 1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사령탑에 앉아 화제가 됐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일본으로 이적했고 황연주마저 현대건설로 이적하면서 공격에 구멍이 뚫렸지만 반다이라 감독이 온 후 수비적인 팀으로 색깔을 바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일본 배구의 장점을 한국 배구에 접목시켜 빠른 배구를 선보인 반다이라 감독은 “한국에서 쌓은 경험이 앞으로 일본에서 지도자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갑작스러운 사퇴했지만 시간을 갖고 후임 감독을 물색할 계획이다.

한편 반다이라 감독은 일본 실업배구 다이에 오렌지어택과 히사미쓰 제약에서 코치를 역임했고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지낸 반다이라 감독은 2009년 6월 흥국생명 코치로 한국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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