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겉은 딱딱해도 속살 고운 서울

2011.06.05 19:11:51 8면

도시는 즐거워

장미자 외 글|좋은 생각 224쪽|1만2천원.

‘서울은 나를 꿈꾸게 했다’는 부제가 시사하듯 팍팍한 서울 생활이지만 꿈과 희망이 있으면 그래도 살만하다는 서울의 소시민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 책에 소개된 42편의 에세이는 서울시가 주최한 ‘잊지 못할 나의 서울 이야기’ 공모전에 출품된 원고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만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두 차례에 걸쳐 모두 777편이 응모했는데 ‘도시의 색다른 면면들을 보여 주면서도 감동과 재미가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 이같이 한 권의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실연의 아픔으로 세상을 등지려 했던 젊은이가 “청춘이 다시 오나 어디, 힘내서 살아.”라는 식당 아주머니의 위로에 새 삶을 살게 되고, 가족과 서울 나들이를 왔던 아이가 미래의 꿈을 발견하면서 장래가 달라지고, 각자 갈 길 가느라 너무나도 분주한 거리 한복판에서 길을 헤매거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낯선 사람들의 진심 어린 배려와 친절을 경험하고 감동하는 도시, 바로 서울이다.

겉보기와 달리 속이 깊고 정이 많고, 도시인들 또한 넉넉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슴 찡한 생활에세이 묶음이다.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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