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자유경제구역내 카지노 등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미단시티개발㈜의 최대주주사인 리포그룹이 의료시설 투자전문 자회사인 퍼스트 부동산투자신탁(First REIT)을 통해 2012년 국제엑스포가 열리는 전남 여수에 여수사랑병원을 1천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리포그룹은 현재 미단시티개발계획에 국제헬스케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탄력을 받고 있는 영리병원의 인천상륙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미단시티개발㈜에 따르면 여수 사랑병원은 217병상을 갖춘 여수시 최대 재활요양병원으로 퍼스트 부동산투자신탁은 한국의 발달된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인수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니탄(Dr. Ronnie Tan) 퍼스트 부동산투자신탁 대표는 “한국의 의학산업은 뛰어난 의학 전문가들과 최첨단 시설 및 기술이 뒷받침돼 아시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높은 병상 점유율을 자랑하는 사랑병원을 기반으로 한국 의료산업 분야에서 더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홍콩과 싱가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투자그룹인 리포그룹은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 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로 부터 인증을 받은 최초의 인도네시아 병원인 실로암병원을 자회사로 보유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의료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증 받고 있다.

최근에는 퍼스트 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의료관련 사업을 한층 본격화 하고 있는데 7월 초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암 전문 종합 전문병원인 MRCCC (Mochtar Riady Comprehensive Cancer Centre)를 개원했다.

리포그룹은 현재 인천자유경제구역(IFEZ)내에 개발 중인 미단시티의 최대주주사다. 미단시티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260만㎡ 중 184만1천㎡에 카지노 리조트호텔, 주상복합단지, 국제헬스케어센터, 국제학교, 테마파크, 단독주택단지, 재미동포타운 등을 2020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미단시티는 현재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외환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 등과 기반공사 시설을 완료한 상태이고 주요프로젝트의 직접개발을 위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