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횡포에 택시·대리기사 수난

2011.10.11 21:08:55 23면

이유 없이 욕하고 폭행 주차 미숙하다 등 행패

수원지역 대리운전기사, 택시기사들이 술에 취한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일 새벽 3시쯤 수원 영통구 근처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김모(45) 씨는 갑자기 앞자리에 타서 이유 없이 욕을 한 취객 사모(42) 씨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치뤘다. 차에서 내린 김 씨를 따라내려 배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사 씨는 결국 상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술에 취한 손님이 대리운전기사를 때리는 사건도 잇따랐다.

앞서 10일 자정쯤 영화동에서 술에 취한 유모(39) 씨가 대리운전을 시켰다가 주차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기사 이모(41) 씨를 때린 혐의(폭력 행위 등)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또한 10일 오후 10시 30분쯤에는 매탄동 근처 노상에서 술에 취한 남편 이모(35) 씨가 대리운전 요금을 깎던 아내와 기사 이모(43) 씨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대리운전기사를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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