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대 활터 돈벌이 ‘급급’ 안전 ‘뒷전’

2011.11.02 21:47:41 22면

억대 수익 국궁체험장 안전시설 없어 눈총
과녁 인도 인접·야간 무허가 활쏘기도 버젓

 

<속보>수원시 연무대 활터(연무정)가 인근 시민들의 안전을 뒷전인 체 관광수익이 된다는 이유로 방어벽 조차 갖추지 않고 운영을 계속해 눈총을 받고있다.

수원시가 화성 내부에 위치한 연무정의 과녁이 인도와 너무 가까워 지나가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본지 10월7일 23면), 활을 소지한 사람이라면 연무정에서의 연습이 아무때나 가능해(본지 10월13일 23면)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

심지어는 야간 일반인이 허가없이 활을 쏘는 연습이 목격되는 등 안전불감증에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달에는 밤 10시 쯤 한 남자가 연무정에서 활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시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시는 이를 알고도 연무정 관리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식으로 허가받은 국궁 연습장이 연무정에서 불과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연무정의 연습을 용인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시가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화성운영재단은 연무정의 관광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일 수원화성운영재단 관계자는 “국궁 연습장의 위험성은 인정하지만, 연무대의 역사적 의미와 관광객에게 보여지는 국궁의 시각적 효과를 생각하면 연무정 폐쇄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올해 연무대 국궁체험장에서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화성 관광 사업으로 15억7천9여만원을 벌어들였다.

그 중 국궁체험장에서만 6천94십7만2천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영화 등을 통해 활과 관련된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수익이 대폭 증가하는 등의 효자목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일각에선 수원시 궁도협회가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연무대 국궁 박물관에 협회 연습 도구를 비치하고, 박물관 사무실을 궁사들의 휴게실로 점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한번도 사무실 임대료도 내지 않았다며 수원시가 궁도협회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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