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의 힘...요트 전복 4시간 표류 50대 목숨 건져

2011.11.14 20:47:01 23면

시화호에서 요트 전복사고로 바다에 빠져 4시간 넘게 실종됐던 50대 남자가 구명조끼를 입은 덕에 생명을 건졌다.

14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쯤 안산시 시화호 원드서핑장 부근 해상에서 요트가 뒤집어지면서 실종됐던 김모(51)씨가 4시간30분만인 오후 9시쯤 부근 해안가를 통해 스스로 육지로 올라왔다.

김씨는 4시간 넘게 표류하다가 사고 해상에서 약 8㎞ 떨어진 형도 부근까지 떠내려갔고 오후 9시쯤 부근 갯벌로 간신히 올라와 바다에서 빠져 나와 인근을 지나던 차량을 얻어 타고 자신의 차가 주차된 근처에 내려 해안가를 걸어 나오다가 오후 9시 15분쯤 수색 중이던 해경에게 발견됐다.

김씨가 타고있던 요트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시화호 조력발전소 부근 해상에서 전복돼 발견됐고 김씨와 함께 조난당한 동호회원 2명은 뒤짚어진 요트 위로 올라와 목숨을 건졌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김씨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김씨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으면 거의 생존이 어려웠을 것이다. 해상레저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오원석 기자 ow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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