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인상 잘몰라...서울 제외 혼란 가중

2011.12.07 21:28:33 1면

 

“아저씨. 이거 잘못된 것 같은데요? 왜 천원이 찍혀요. 9백원 아니에요?”

4일 오전 8시20분 수원시 우만동을 지나던 720-1번 버스에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오랫만에 탄 버스 요금이 오른 것을 모른 승객 이모(우만동·31) 씨와 버스 운전기사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일었다.

이씨는 기존 시내버스 요금인 900원으로 착각하고 카드를 냈다가 1천원이 찍히면서 당황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일반버스 9백원에서 1천원(일반·카드)으로 인상하고 좌석버스는 1천5백원에서 1천8백원(일반·카드), 광역버스는 1천7백원에서 2천원(일반·카드)으로 각각 요금을 올린 것을 몰랐던 것이다.

이 씨는 “오랫만에 버스를 타서 그랬겠지만 요금이 인상된 것을 전혀 몰랐다”며 “솔직히 탑승한 승객들 중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버스 안에서는 요금을 9백원으로 착각하고 무심결에 탑승한 승객들이 여럿 있었다.

특히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한 승객의 경우, 추가로 찍히는 1백원에 의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택에서 수원까지 지하철을 타고와 시내버스 7-1번을 탑승한 정모(평택동·33) 씨도 버스요금 인상에 불만을 표했다.

“항상 0원이 찍히던 안내창에 1백원이 찍히니 황당했다”면서 “지하철은 안 오르고 버스만 올랐을 뿐 아니라 서울은 제외되고 경기도만 오르는 등 인상폭도 제각각이어서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행버스 이용하는 승객도 요금 인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울역에서 일산 신도시로 이동한다는 이모(지동·29)씨도 “버스 요금이 오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언제 오르는 것인지 전혀 몰랐다”며 “출근시간에는 앉기도 힘들 정도인데, 시민들의 편의는 아랑곳없이 무작정 요금만 올리면 그만이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홍보물을 버스에 부착하는 등 이용객들에게 충분한 홍보를 한 후 요금 인상을 했다”고 말했다.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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