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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 21:05:45 22면

유가족·동료들 오열 속 엄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중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10시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의 오열과 슬픔 속에 엄수됐다.

이날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이 경사의 유해와 영정, 위패는 800여명의 조문객들이 비통해하는 가운데 해경 군악대의 조곡 속에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해양경찰청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최동해 청와대 치안비서관의 이명박 대통령 서한문 대독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 경사의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정부는 고인의 의로운 행동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할 것이며, 다시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도 조사를 통해 “각종 흉기로 무장하고, 우리의 바다를 노략질하는 불법조업 선박들에게 이 경사는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대한민국 공권력의 상징이었다”며 “우리의 해양주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대한민국의 국권을 우뚝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은 동료 경찰관의 고별사와 유가족 및 조문객의 헌화, 분향 등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 경사의 유해는 이날 낮 인천부평시립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임시 안장된다.

이 경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중국어선 루원위호 선장 청다위(42)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5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며, 해경은 오는 16일 이번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하기로 했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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