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재원 최소 20% 기준에 못미치는 17.7%
올해 250억원 적자 추산 출연재원 확보 시급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재원이 타 시·도 재단에 비해 부족해 출연재원의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사고로 인한 대위변제액 증가, 구상채권 회수실적 부진 등 여파로 적자폭이 올해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저조한 경영성적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는 전국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대해 미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증잔액의 20%를 최소 보증재원으로 보유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신보는 올해 말 기준 보증재원을 17.7%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신보가 보유해야 할 5천900여억원의 보증재원보다 666억여원 부족하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 중 제주(34%)와 울산(31.4%), 강원(30.4%)은 보증재원 규모가 30%를 넘는다.
또 전북(26.1%), 전남(25.9%), 충북(25%), 대전(23.8%), 충남(21.7%), 경북(20.3%), 경남(20.2%) 등도 IMF와 정부가 정한 기준치 20%를 넘는 것과 비교해보면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이는 출연재원의 부족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경기신보는 내년도에 전경련 및 상공회의소를 통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보증 지원을 위한 대기업의 재원출연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424억원이었던 도의 출연금을 996억원까지 대폭 확대해 기본 재산을 꾸준히 증가시킬 예정이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출연재원 확보를 위해 6개 금융기관과 특별출연협약을 맺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출연금 마련 노력과 함께 서민과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정망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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