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가데 때문에… 폐업앙심 4년뒤 소심한 복수

2011.12.15 21:11:23 23면

자신이 운영하는 제과점 인근에 다른 제과점이 개업하는 바람에 매출이 감소해 폐업하게 된 일에 앙심을 품고, 4년 후 경쟁 제과점의 문을 락카로 칠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지난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장안구 송죽동의 한 제과점 유리문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재물손괴)호 이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을 이용해 허모(46)씨의 가게 유리문에 빨간색 락커로 칠을 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2008년 매출 부진으로 운영하던 제과점을 폐업하게 된 것이 허씨 제과점의 개업 때문이라고 생각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화면(CCTV)을 분석해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씨의 거듭된 출석불응에 수개월동안 수사가 지연돼 부득이하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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