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정국, 향후 남북관계 변수 될 듯

2011.12.25 19:43:26 23면

정부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을 제외한 방북 조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반면, 북한은 남측의 조문단을 모두 수용하겠고 밝히면서 민간단체의 조문 문제가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또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모든 조의 대표단과 조문 사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데 이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25일 “남측 당국의 태도를 지켜보고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조문정국이 향후 남북관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지난 23일 “각계와 함께 조문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40여명 정도 규모의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정부에 방북 신청서를 냈다.

정인성 6·15남측위 대변인은 “소속 단체별로 대표자 1~2명을 추천받아 구체적인 방북단 명단을 작성할 방침”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조문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어떤 경우에도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북지원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도 남측위와 별도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민간차원의 조문단을 구성하겠다”며 “진보와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민화협이 중심이 돼 통합된 민간조문단을 구성해달라는 각계 지도자와 회원단체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 추진 단체들은 일단 정부와의 협의 없이 무리하게 방북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처럼 ‘조문 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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