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종인 黨 개혁, 자존심 상해”

2012.01.05 21:24:17 3면

“비대위 구성 근본적으로 결격… 4.11 총선, 과반 확보 어렵다” 쓴소리

김문수 지사가 연일 ‘쇄신 종합세트’를 쏟아내고 있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비리인사들이 와서 과연 무엇을 개혁할 것인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설적으로 쓴소리를 토해냈다. 아예 ‘쓴소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마땅한 소리’라고 일갈했다.

이 때문에 중앙대교수인 이상돈·김종인 위원이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제기하며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반발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친이계-김 지사간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고 있다.

김 지사는 5일 방송된 OBS신년 인터뷰를 통해 김종인 위원을 겨냥, “과거 비리문제, 비자금 등 실형을 살았던 사람이 비대위원을 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을 얕잡아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도 아니고 영입한 비리인사들이 와서 과연 무엇을 개혁하는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고, 18년째 한나라당에 있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인적쇄신 주장과 관련, “비대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근본적으로 결격이고 당의 정체성과 정당성이 없다”면서 “도덕적이지 않고 대표적인 비리인사로 실형을 산 사람이 누구를 그만두라고 하면 승복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대위가 적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 현재진행형인 당내 비대위 활동에 부정적 견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4.11총선 전망도 ‘과반 확보는 난망(難望)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지금 상태를 전제로 했다. 정치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민심이 안 좋다’고 평가했다. ‘소통’ 부재는 그가 본 원인 중 하나다.

관심이 쏠린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저를 부르는 국민의 부름이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신중하고 겸허하게 도지사로서 열심히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말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여론조사 지지율 1%였다. 그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밝힌 점과 맥을 같이한다. 일단 관망하겠지만, 언제든 정치적 상황변화를 시발점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예나 기자 ky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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