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한국 추억 찾아준 경찰 ‘화제’

2012.02.29 19:24:58 10면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 우창혁(사진) 경장이 스위스로 입양된 후 40년만에 한국을 찾아온 중년 여성에게 추억을 되찾아준 선행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40대 중반의 여성이 외국인 가족들과 함께 가능지구대를 찾아와 어린시절 자신이 살던 집을 찾아주길 희망했다.

6세때 스위스로 입양된 후 40년만에 한국을 찾은 이 여성은 부모와의 상봉을 기대했지만 양친 모두 이미 오래전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년시절을 보낸 집이라도 찾아가 지나간 추억이라도 되새기고 싶다”며 지구대를 찾아온 이 여성은 낡은 사진 1장을 내보이며 서툰 한국말로 간곡한 호소를 해왔다.

이에 우 경장은 40년동안 변화된 의정부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상의 배경과 비슷한 장소를 찾아나서 2시간여를 헤매던 끝에 원형이 보존돼 있는 사진 속 집을 찾을 수 있었다.

우 경장의 도움으로 소중한 추억을 되찾은 이 여성은 “한국 경찰관의 적극적이고 친절한 응대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고 가족들에게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비록 부모님은 뵙지 못했지만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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