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걸 그룹사 - 소원을 말해봐’展

2012.05.01 19:04:49 18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며 괄목한 만한 활약상을 보여 주고 있는 한국 ‘걸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로 펼쳐진다.

오는 4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부평아트센터(관장 조경환) 갤러리 꽃누리에서 열리는 기획 전시 ‘한국대중음악 걸 그룹사(史):저고리시스터에서 소녀시대까지_소원을 말해봐 Tell Me Your Wish展’은 한국 걸 그룹사 70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저고리씨스터’의 일본 공연 전단지와 공연사진부터 아시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김시스터즈’의 미국, 한국, 대만 동시 발매음반과 활동사진,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녀시대까지 한국대중문화의 한 획을 그은 걸그룹들의 자료로 채워져있다.

특히 미국 라스베가스의 유명호텔 스타더스트의 룸키 모델로 김시스터즈가 장식된 1969년 제작 실물 ‘룸 키’와 펄시스터즈의 일본 발매 음반, 듀엣 이시스터즈로 활동했던 한국 최초의 댄스가수 故이금희가 직접 작용했던 화려한 무대의상을 비롯해 미국 진출 2호 걸 그룹 김치캣의 한국 최초 12인지 LP오리지널 음반, 70년대에 미주로 진출했던 5인조 걸 그룹 해피돌즈의 캐나다 제작 음반 등 다양한 자료들까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진귀한 자료가 많은 것도 이번 기획전시의 특징이다.

총 600여점에 달하는 풍부한 자료들은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씨가 40년간 수집해 온 2천여점의 국내 걸 그룹 관련 소장품들 중에서 선별한 것들로 최규성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부평아트센터와 함께 전시의 내용을 고민하고, 직접 한국 걸 그룹사를 글로 정리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여기에 같은 주제로 현재 활발한 활동 중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더해져 이번 기획전시의 무게를 더한다.

작가 최부윤은 아름다움의 표상을 걸 그룹을 차용한 조각 작품에 담아 현대 사회 속에서 소비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는 여성성을 불편하지 않게 풍자하고 있으며, 작가 신진식은 걸 그룹의 모습을 단순한 표현주의적 묘사를 통해 대중의 일상과 함께하지만 심리적 거리감을 지닌 신화화 된 아이돌 현상을 읽어 내려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부평아트센터 김용진 과장은 “대중문화의 한 장면 한 장면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보편적인 문화적 감수성과 심리적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대중문화의 형성기부터 현재까지를 고스란히 관통하고 있는 한국 걸 그룹의 역사를 통해 시대마다 대중이 욕망하는 것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내밀한 보고서와 같다”고 말했다. 문의(032-500-2000)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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