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 제왕의 첩 / 6일 개봉

2012.06.12 19:13:43 19면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 ‘화연(조여정)’. 권력과 사랑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김동욱)’.

모든 걸 빼앗긴 남자 ‘권유(김민준)’.

죽기 전엔 나갈 수 없는 궁에서 일어난 미친 욕망.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은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를 그린 에로틱 궁중 사극이다.

데뷔작 ‘번지 점프를 하다’로 한국 멜로영화의 흐름을 바꾸며 화려하게 등장해 ‘혈의 누’로 한국형 사극 스릴러의 새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김대승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김대승 감독은 “죽지 않고 살아 남기 위해서 누군가를 해쳐야 하는 많은 욕망들의 집합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노출 수위는 물론 정사신 자체도 굉장히 강하지만 대부분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감정신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정사 장면들은 드라마에 큰 영향을 주고 드라마로부터 영향을 받는 역할을 담당했다.

정사 장면들로 인해 강해진 캐릭터로 이야기에 탄력이 생기고 또 그런 탄력으로 주제에 더욱 빠르게 다가가는 힘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으로 결합된 장면들인 것.

주제로 향하는 길들을 날렵하게 만들어가는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력을 기반으로 격렬한 에너지가 충돌하는 광기의 정사(政事/情事)를 스크린 위에 펼쳤다.

묵직한 드라마를 가진 사극으로서의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해 예술성이 돋보이는 에로티시즘을 완성해 궁중정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있다.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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