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도 못 막는 해경 신형 방검조끼 ‘무용지물’

2012.10.15 19:57:14 23면

이명수 의원, 4억 매입 계약 발주 전면 재검토 촉구

해양경찰청이 새로 도입하는 특공대 신형 방검조끼가 송곳조차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불법조업 단속에 대한 중국 어선의 저항이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는데 해경 특공대의 방검조끼는 절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방검조끼 주의사항을 보면 ‘뾰족한 송곳, 특수강을 사용하는 예리한 사시미칼은 방호할 수 없습니다’, ‘방탄성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총기를 든 적과 대치하지 마십시오’ 라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신형 방검조끼는 방수·방염 성능이 떨어지고 방검·부력기능도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해경은 이미 4억원 상당의 매입 계약을 발주해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방검조끼 샘플에 플라스틱 가림막을 덧대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개선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2010년 이후 지난 6월까지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중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23명에 이르고 있다.

해경은 지난해 12월 고(故) 이청호 경사가 단속 중 중국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자 신형 방검조끼 도입을 추진해 왔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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