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에이즈’ 친환경으로 살린다

2012.11.25 21:08:03 9면

道산림환경연구소, 시듦병 방제약제 개발
‘광릉긴나무좀’ 살충효과 우수…재감염 막아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참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참나무 시듦병’ 방제에 효과적인 약제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참나무 시듦병은 ‘광릉긴나무좀’이라는 벌레가 줄기에 파고들어 곰팡이균을 옮기면 이 균이 급속도로 번식해 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지난 2004년 성남에서 최초 발견돼 현재 전국 82개 시·군에 걸쳐 33만 그루가 감염됐으며, 도내에만 17만 그루가 감염됐다.

특히 이 병은 최근 종묘와 창덕궁의 참나무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데다 적절한 방제가 어려워, 산림당국은 감염체 주변 나무를 모두 베어내거나 감염된 나무만 베어내고 훈증 처리했다.

그러나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했던 이 병에 연구소가 소나무 송진에서 추출한 ‘투루펜틴’이라는 친환경 물질의 약제를 사용하면 나무를 잘라내지 않아도 된다. 광릉긴나무좀 살충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이 약은 나무껍질에 막을 만들어 광릉긴나무좀의 침입을 막는 등 참나무 시듦병의 재감염도 막아준다.

친환경재료로 만들어져 다른 나무나 사람, 동물 등에 피해가 없고 감염 초기에 방제해 나무를 되살릴 수도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다.

한편 도는 이번 약제 개발로 지난 14일 산림청 방제품질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동성 기자 kd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