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심상정(고양 덕양갑) 대선후보는 2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돼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 사퇴는 제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대선후보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을 향한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후보는 대학 졸업 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진보정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진보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막판에 야권단일화를 명분으로 후보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4월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에 휩싸이자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탈당한 뒤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