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간격 벌리고… 野 뒤집기 시도

2012.12.02 22:13:30 4면

박, ‘민생 후보’ 부각 상승세 유지… 그물망 대통합 유세
문, ‘뚜벅 행보’ 강조… ‘귀족 대 서민’구도 朴과 차별화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간 쫓고 쫓기는 대선 중반부 선거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2주차에도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온 ‘민생 후보’라는 점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야권 단일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오차범위 내 우세’의 간격을 벌리기 위해서는 과거 정부들을 민생에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 집권 후 민생경제가 살아나는 희망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데 있다.

박 후보는 이같한 구상을 대선일 직전까지 전국의 모든 시·군을 거의 빠짐없이 도는 ‘그물망 대통합 유세’를 통해 알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공식 유세전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하루에 1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해내면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로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어느 정도 지원을 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도 ‘이벤트 정치’를 벗어나 ‘뚜벅뚜벅 행보’를 강조하면서 박 후보의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조만간 직간접적으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오 의원 등 아직 캠프에 들어오지 않은 친이(친이명박)계의 합류도 지지율 벌리기 전략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2주차에 새누리당 박 후보에 대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의미한 지지율 변동이 시작된다는 판단 아래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열세인 상황을 조금씩 변화시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3일 해단식에 이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안 전 후보 지지층 중 ‘신 부동층’으로 돌아선 사람들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고 공동 선거전을 펼치기 위해 합의한 ‘국민연대’가 가시화된다면 상당수 문 후보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셈법이다.

문 후보 측은 초반 선거전에서 ‘정권교체 대 정권연장’이라는 구도 싸움에 공을 들인데 이어, 이번주부터 유세 때 정책공약을 넣는 등 정책 비중을 좀더 높이기로 했다.

또 ‘과거 대 미래’ ‘낡은 정치 대 새 정치’ ‘귀족 대 서민’ ‘소통 대 불통’ ‘특권 대 공정’의 구도 아래 박 후보와 차별화하기 위한 각종 소재를 발굴해 여론전에 나서고, 투표참여 독려를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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