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일 자신을 14년간 보좌해온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병수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본부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 후보는 현재 모든 일정을 중단했으며 오늘 새누리당에서는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선거운동에서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의 강원도 유세일정 수행을 위해 이날 강원도 원통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던 중 낮 12시15분께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에서 타고 있던 카니발 승합차가 도로우측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일행 5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가 1998년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부터 보좌했던 ‘최측근 보좌그룹 4인’ 중 한 명으로 대선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박 후보의 SNS메시지 관리 등 핵심 역할을 해왔다.
박 후보는 예정보다 20여분 늦어진 이날 낮 12시20분 춘천 풍물시장 앞에서 유세를 시작하기에 앞서 교통사고 소식을 보고받았으나 이 보좌관의 사망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세 후 오후 1시30분께 이 보좌관과 부상자들이 이송된 홍천아산병원을 찾아 10∼15분 가량 병원에서 부상자들의 상태를 살폈으며, 경상을 입은 유현석 홍보팀장과는 사고 당시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서울로 귀경했다.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 국민행복캠프가 트위터에 “네이트온 대화명 ‘섬기는 사람...’처럼 15년을 한결같이 섬겨오신 분. 계속되는 야근에도 한 번도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이 넘치던 분이셨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영전에 꼭 승리를 안겨 드리겠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오후 5시19분께 리트윗했다.
박 후보는 오는 4일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여야 대선주자 첫 TV토론 준비를 위해 춘천 유세 후 유세일정은 따로 잡지 않은 상태였으며, 4일 TV토론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강원도당도 이날 “현 시간부터 내일 하루 동안 강원도 유세단의 율동과 로고송 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