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식구 챙기는 與

2012.12.03 21:37:09 4면

보좌관 사망 사고로 유세단 안전 위해 ‘버스 유세’ 검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3일 최측근 보좌관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 연이틀 빈소를 찾아 조문한데 이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최측근의 교통사고 사망사고를 계기로 ‘버스유세’도 검토하고 있다.

본격 토론준비에 들어가기 앞서 박 후보는 3일 낮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된 이춘상 보좌관의 빈소를 다시 찾았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오후 1시30분께 빈소에 들어선 그는 10여명의 유족들에게 인사한 뒤 이 보좌관 부인의 두 손을 맞잡았다.

이 보좌관의 부인이 “TV토론 준비하느라 바쁘실텐데...”라고 두번째 방문에 감사를 표시하자, 박 후보는 “얼마나 변고가 컸느냐. 계속 힘내시라.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이라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옆에 서있던 이 보좌관의 중학생 아들도 바라보며 그는 “심성이 착하니 훌륭하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식당으로 건너가 이 보좌관의 친인척을 비롯한 조문객에게도 인사했다. 박 후보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성이 높은 대형버스를 이용해 유세에 나서는 방안과 함께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하루 1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하는 ‘그물망 대통합 유세’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과거 대선 유세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나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주자들이 핵심 당직자들과 함께 버스를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승합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2007년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도 승합차를 이용했고 박 후보도 지난달 중순 이동수단을 승용차에서 승합차로 바꿨다.

선대위는 원래 일정 중간마다 끼어드는 민원성 일정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현장에 가보면 ‘누구는 꼭 만나셔야 한다’, ‘이분하고는 악수라도 한 번 해주시라’는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원래 계획도 빡빡한데 이런 일정까지 생기면 이동시간이 더 촉박해지며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민원성 일정은 모두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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