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각종 이슈를 놓고 첨예한 논리대결을 펼치며 전방위로 충돌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첫번째 공통 질문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부터 충돌했다.
박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 많이 곤혹스러울 것 같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어 저축은행 피해자 모임에서 문 후보를 고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최근에는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도 확인됐는데 정말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금감원은 현재 이명박 정부 관할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아들 취업문제도 부정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이다. 네거티브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보 문제와 관련,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 NLL(북방한계선)이 무력화됐다”면서 “근래에 발생한 휴전선 ‘노크귀순’ 사건만 봐도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면서 ”확고한 안보 바탕 위에서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신뢰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 뜨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노골적인 정면 공격을 펼치는 등 시종 박 후보를 겨냥하는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