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마지막 주말 파상공세 ‘화력집중’

2012.12.16 21:56:26 4면

새누리 “이정희 사퇴, 야권 종북연대 증명” vs 민주 “朴, 역행적 색깔론으로 새 정치 주장”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서로간 우위를 주장하며 막판 여론에 호소하고, 민주통합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를 놓고 색깔론 논쟁으로 몰아부치며 파상공세를 펼치는 등 총공세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선대위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16일 “이 후보 사퇴는 오로지 흑색선전으로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는 야권의 정치적 음모였다는게 증명됐다”며 “지난 총선에 이어 판세가 불리해지자 또 종북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비난하는 등 ‘묻지마 종북연대’를 이뤘다고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후보가 부산 정권도 부족해 PK(부산·경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했는데 이것은 죄악이자 범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상임고문이자 문 후보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장인 정동영 전 의원이 2004년에 이어 또 어르신 폄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모 신문 대담기사를 발췌해 올리면서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의 불법선거사무소라는 의혹이 있는 여의도 모 빌딩 조사와 관련 “현장에서 박근혜 후보의 명의로 발부하는 임명장 케이스가 7박스나 발견됐다고 한다”며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중대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이 발급한 것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발급하기에 임명장 케이스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 문제와 관련 ‘유치한 신고놀이 그만두라’고 논평했다. 불법 선거운동이 놀이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이런 정도의 안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불법선거를 자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광온 대변인도 “색깔론이야말로 망국적 구태정치이자 저급한 정치선동이고 범죄행위”라며 박 후보측의 종북연대 주장을 일축한 뒤 “시대역행적인 색깔론에 매달리며 과거로 가는 것이 박근혜표 새 정치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날 18대 대선 후 차기정부 출범 전의 시기에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가지도자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15일 강남구 코엑스몰 유세에서 “요즘 야당이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생각에 네거티브를 하고 그로 인해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저와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이 아무리 불법적인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저에 대한 어떤 음해를 해오더라도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과거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 있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세가 이미 기울지 않았느냐.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선거에서 확실히 이겼다”고 주장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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