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대통합 역행” 연일 맹공

2012.12.26 21:58:48 4면

새누리 ‘첫 인선부터 발목’ 역풍 우려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 논란 ‘일파만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인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임명 철회를 거듭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새누리당도 ‘윤창중 여진’에 곤혹스러워하면서 마뜩치 않다는 반응 속에 입조심 분위기가 커지면서 자진 사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윤 수석대변인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고 하면서 첫 인사를 내놨는데 이는 국민대통합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라며 “박 당선인의 성공과 (조부인) 윤봉길 의사를 생각한다면 스스로 사퇴를 해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도 달래고 대통합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대통합과 탕평인사의 걸림돌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출발이기 때문에 지금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박근혜 당선자의 성탄절 전날 첫 인사는 선물이 아닌 국민에게 보내는 정서적인 얼음폭탄이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곤혹스럽다는 반응 속에 첫 인선부터 발목을 잡는 역풍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내 친박계의 한 초선의원은 “윤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우리도 낯뜨거울 때가 있을 정도로 색깔이 매우 뚜렷했다”면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 민주당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첫 단추’를 잘 못 끼워 발목잡히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에 비춰 임명 철회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사실상의 예비내각을 구성하는 ‘인수위 구성’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정권출범을 앞두고 파장이 확산될지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인 만큼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기류가 역력한 상태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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