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9일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0여분간 가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상공인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불균형·불합리 등 3불(不)을 해소하고 어려움을 겪고있는 기업 대출 문제도 더 수월한 자금조달이 가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법인세 문제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인상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취득세 감면은 당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연장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또 “중소기업을 위한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일정 수준 이상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분류하되 별도의 지원체계를 만들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스스로 정부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신드롬’에 대해 “중견기업이 되면서 규제가 갑자기 늘어나는 전형적 칸막이 현상으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고용 유지를 위한 당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와 고용이고, 국민의 최대 복지는 일자리”라며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한창 일할 나이에 국민이 안심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어렵더라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