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0일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과 관련해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가슴을 치며 ‘내탓이오’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신년회 인사말을 통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서로의 탓으로 미루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선 안된다”면서도 “지난 일을 무조건 덮고 단합만 외치는 것도 옳은 자세가 아니다. 혁신과 쇄신이 계파 간 싸움의 구호로 전락하거나 정체성과 선명성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주도권 쟁투의 도구가 돼서도 안된다”며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강조했다.
손 고문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잘해주기를 바란다. 중소기업부터 찾고 민생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자세는 칭찬받을 일”이라며 “우리는 잘하는 일에 대한 칭찬과 격려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현재와 미래도 결국은 우리의 몫”이라며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을 우리가 져야 하듯이 박근혜 정부의 잘잘못도 모두 우리가 소화하고 책임져야 할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오는 15일 독일로 출국, 6개월간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유럽 정당정치, 독일 통일 등의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출국 전 마지막 국내 공식 일정인 이날 행사에는 동아시아미래재단 김성수 이사장과 김영철 대표, 도내의 조정식(시흥을)·이찬열(수원갑)·이언주(광명을) 의원과 인천의 신학용(계양갑)·최원식(계양을)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