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내기” vs “자격미달”

2013.01.15 20:36:00 4면

여야,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앞두고 공방

 

‘박근혜 정부’의 사실상 첫 인사검증 무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노골화된 흠집내기’라는 새누리당의 수성과 함께 민주통합당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에 나서는 등 여야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1, 22일 양 일간 실시된다.

새누리당은 15일 민주통합당이 이 후보자에 겨냥해 노골적인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적극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라면서 “사생활에 대해서도 파헤치겠지만 이 후보자의 소신이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의견과 맞지 않다고 해서 자질과 능력이 없다는 (야당의)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에서 무조건적인 정치공세,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정치공세를 통해 이 후보자를 흠집내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를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사청문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 등을 파고들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은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시절(2006∼2012년) 보수는 총 6억9천821만원인 반면 이 기간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예금 증가 5억2천737만원, 부부 생활비 2억원 내외, 3녀의 유학비용 최소 1억5천만원(추정치), 차량 구입비 3천168만원 등 지출은 9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업무추진비 불법 조성 또는 전용 의혹을 제기했다.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이 후보자 내정 소식이 알려졌을 때 헌재 근무자들이 멘붕 상태에 빠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후보자는 헌재 내에서도 존경받지 못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 후보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들만으로도 헌재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수원지방법원장 재직 시절 수원지검 고위관계자에게 골프장 예약을 부탁하고 삼성 협찬을 시도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비판한 뒤 “극우편향적 가치관은 물론 친일적 국가관의 소유자로, 민주헌정 수호와 국민기본권 보장의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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