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출범을 위한 정권 인수업무를 진행 중인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처음으로 만나 정부조직개편안 등에 관한 ‘예비 당정회의’를 가졌다.
특히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인수위원 상당수가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가운데 당정 간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유기준·심재철·정우택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등 20명가량의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고 인수위에서는 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 유민봉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 등 인수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2월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및 장관 인사청문회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참석자들은 ‘긴밀한 협조’에 한목소리를 냈다.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에서 “당과 인수위 간에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국회 입법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귀한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연석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용준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이 종료될 때까지 새누리당과 긴밀히 협조하는 가운데 남은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면서 박 당선인의 ‘손톱 밑 가시를 빼고 신발 속 돌멩이를 꺼내야 한다’는 언급을 인용, “오늘 회의는 새누리당과 인수위가 서로 협조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의 아픔을 덜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신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점을 의식한 듯 “앞으로 국회에 자주 와 뵐 것 같은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앞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인사청문회를 진두지휘할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늘 연석회의는 인수위가 당과 국회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국회를 존중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수위의 ‘철통보안’ 논란을 거론, 국민의 궁금증 해소에 대한 관심 등을 인수위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