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개발 면적이 대폭 축소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조직 및 정원 감축의 ‘칼바람’을 맞게 됐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말 공무원 수를 기존 129명에서 87명으로 42명(32%) 줄이는 내용의 정원감축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감축안 제출은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면적이 당초보다 71.3% 줄어든데 따른 후속조치다.
지난 2007년부터 도와 충청남도가 함께 추진했던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시행자들의 사업포기가 잇따르면서 지난 2011년 12월 55.1㎢에서 15.8㎢로 사업면적이 대폭 축소됐다.
특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금난 등을 이유로 평택 포승지구와 아산 인주지구 개발사업을 철회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자를 찾지 못한 영향이 컸다.
감사원도 지난해 7월 개발면적이 70% 이상 줄어든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조직과 정원이 그대로인 사실을 확인, 이를 관리하는 도와 충남도에 감소된 면적 비율만큼의 인력을감축을 요구했었다.
황해청의 감축안은 올 상반기 행안부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면적이 줄어들기 전까지 황해청에 인력 60여명을 파견해왔다.
도 관계자는 “정원 감축에 대비해 이미 근무인력을 85명 수준으로 축소한 상태로 감축안에 대해 행안부가 명확한 기준을 마련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